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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제10회 북극협력주간 개막

지속가능한 북극 향한 국제 협력 10년째 이어간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10회 북극협력주간(Arctic Partnership Week)’을 개최하고,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북극을 위한 국제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2016년 시작된 북극협력주간은 북극 정책, 과학연구, 산업 협력 등을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북극 종합 행사로, 비북극권 국가 가운데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는 ‘함께한 10년, 지속가능한 북극의 길을 함께 열다(A Decade of Cooperation: Co-navigating a Sustainable Arctic Future)’를 주제로, 지난 10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에는 북극이사회, 북극 관련 다자협의체, 북극권 국가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연구자,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북극 지역의 미래 비전과 협력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북극이사회는 덴마크, 스웨덴, 캐나다, 미국, 핀란드, 아이슬란드, 러시아, 노르웨이 등 8개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옵서버국들로 구성돼 북극 정책 논의를 이끌고 있다.

첫날 개회식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견종호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케네스 회그 북극이사회 고위관료회의(SAO) 의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 뒤 북극권 대학 교수들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 정치학자 라스무스 베르텔센 교수는 ‘북극을 둘러싼 지정학 변화 속에서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단순 연구 참여를 넘어선 한국의 전략적 기여 방향을 짚는다. 이어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에너지센터의 매그너스 드 빗 교수는 극지연구소와의 공동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비북극권 국가로서 한국이 북극 연구에 참여하는 의미와 과학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회식 이후에는 ‘북극협력주간 10주년 기념 대담’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북극이사회 고위관료회의 의장, 덴마크 북극고위대표, 북극 관련 국제회의인 ‘북극 프론티어(Arctic Frontiers)’ 사무국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참여해 덴마크의 북극 추진 과제에 대한 한국의 협력 방안, 북극 관련 국제회의 간 연계와 역할 분담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정책·과학(10일), 경제·산업(11일), 시민·문화(12일) 분야로 나뉘어 운영된다.

10일에는 주한 캐나다대사 등 북극권 국가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옵서버 세미나’를 통해 정책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국내외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북극과학협력 세미나’가 열려 차세대 연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11일에는 북극항로 관련 세션이 집중 편성된다.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 속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과 사업 모델을 공유하는 ‘북극항로 국제 세미나’, 쇄빙선 기술협력과 안전 운항 과제를 다루는 ‘북극항로, 새로운 도전과 과제’ 등이 예정돼 있다. 북극항로 개척과 활용을 위한 기술·제도·산업 협력 방안이 핵심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감으로 느끼는 극지’ 강연에서는 극지 환경과 연구 현장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소개하고, ‘북극 예술과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북극 원주민의 춤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북극 이슈를 정책·산업 차원을 넘어 일반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북극협력주간은 북극권과 비북극권 간 협력의 상징적인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기후변화, 북극항로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는 “대한민국은 평화롭고 지속가능하며 개방적인 북극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핵심 동반자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북극협력주간 10주년을 계기로 격변하는 북극의 전략 환경 속에서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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