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가 100% 전기추진 방식의 친환경 항만안내선 e그린호를 공식 취항시키며 항만 현장의 친환경 전환 행보에 속도를 낸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1일 오후 2시 부산항만공사 사옥 인근 연안유람선부두에서 e그린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e그린호는 부산항만공사가 2018년 전기추진 항만안내선 도입을 처음 구상한 이후 기술 검토, 설계, 건조 과정을 거쳐 올해 준공한 선박으로, 현재 시운항을 진행 중이다. 추진기관을 전기로 전환한 만큼 항만 안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크게 줄이고, 소음과 진동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취항식에는 항만물류 업계 관계자와 지역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과보고와 선명 현판 전달, 주요 내빈 축사, 기념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항을 상징하는 안내선에 전기추진 선박이 처음 도입되는 만큼 항만 관계자와 시민사회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만공사는 그동안 항만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도입을 준비해 왔다. 특히 항만 내 선박과 장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이 국가 탄소중립 정책과 항만도시 부산의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전기추진 안내선을 하나의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
e그린호는 향후 항만 시설과 컨테이너 터미널, 배후단지 등 부산항 주요 구역을 소개하는 안내선으로 활용되며, 항만정책 설명과 안전 교육, 해양·항만 관련 시민 체험 프로그램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항만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부산항의 친환경 정책과 스마트 항만 비전을 알리는 창구 역할도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전기추진 안내선 도입을 계기로 항만 내 친환경 선박과 장비 보급, 에너지 효율화 설비 도입 등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항만 내 단거리 운항 선박과 작업선박을 중심으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산업계와 기술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e그린호 취항은 부산항이 친환경·스마트 항만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징성이 큰 프로젝트”라며 “부산항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이 친환경 선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운항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