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2026년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10% 줄이기 위한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22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공단은 지난해 해양사고 인명피해가 잠정 136명 수준인 만큼, 올해는 122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통항로 위험요소 발굴, 인공지능 기반 위험성 지수 활용, 해양교통안전정보(MTIS) 서비스 고도화, 어선원 안전 보건 지원 강화, 고위험 여객선 점검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공단은 이번 대책을 해상 안전환경 조성을 통한 인적과실 저감, 데이터 분석 기반 자율적 안전관리 전환, 어선원 안전 보건 제도의 현장 밀착 지원, 고위험 여객선 및 기항지 점검 강화 등 4대 축으로 구성했다.
먼저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인적과실 비중(84%)을 낮추기 위해 주요 통항로 내 위해요소 제거에 나선다. 법정 항로와 인근 항만을 대상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분석을 통해 사고 다발 해역, 평균 선속 등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도 병행한다. 선박종사자를 대상으로 ‘통항로 위해요소 찾기 공모전’을 열어 지역별 위험 요소를 수집하고, 해양사고 저감을 위한 브랜드 과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선박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공단은 2025년 개발한 ‘연 근해어선 해양사고 위험성 지수’를 바탕으로 고위험 선박 750척을 선별해 집중관리한다. 유형별로는 안전사고 250척, 전복 침몰 200척, 충돌 접촉 50척, 화재 폭발 250척을 대상으로 한다.
또 전문업체 협업을 통한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1,020척 규모로 운영해 기관손상과 화재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사고 시 구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체외판 선원실 표시사업도 100척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자율적 안전관리 체계 전환을 위해서는 MTIS 앱 2.0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공단은 MTIS 가입 선박을 대상으로 차기 선박검사, 엔진 개방정비 등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선박 플래너’를 도입해 선박 운용자의 자율관리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선원과 보험 정보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운항패턴 기반 안전주의 알림 등 수요자 중심 기능도 확대한다.
디지털 기반 위험 인지 서비스도 확장한다. 공단은 항적 자료를 활용한 위험 인지 서비스에 더해, 해상 부유물 반복 발생 해역 등 항행 위험성을 평가하는 ‘항행장애물 위험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선원 안전 보건 분야에서는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공단은 전국 5개 권역(목포 부산 포항 제주 중부) 사고조사센터에 전문인력을 배치 운영해 어업인 맞춤형 밀착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어선 내 유해 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국비로 14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초고위험 업종 어선 약 200척을 대상으로 노후 설비 교체와 위험요인 제거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바일 기반 ‘어선원 안심톡’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해 상황별 자동 위험식별과 개선대책 안내, 외국어 음성 통역 및 문서 번역 표출 등 현장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여객선 안전관리도 고도화한다. 공단은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해양사고가 2회 이상 발생한 고위험군 여객선 15척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중점 추진한다. 선박 정비 시 장비 상태 진단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지보수 요령에 대한 현장교육 등을 통해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항지 점검은 드론을 활용해 확대한다. 공단은 항공 34기, 수중 4기 등 드론 38기를 운용해 부두 시설 파손 등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수상 수중 장애물 탐지를 강화하는 등 기항지 안전관리를 넓혀갈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상에서 선박종사자의 운항 환경 개선과 인적과실 저감 대책 마련 등 안전관리 체계 변화가 절실하다”며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기 위해 공단 역량을 집중해 사고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