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과거 공헌에 감사를 전했다. 한국해양대는 1월 23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UN ESCAP(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를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학의 성장 과정에 기여한 외부 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해양대는 1958년 해산한 UNKRA의 사명을 잇고 있는 UN ESCAP 동북아사무소에 감사의 뜻을 대신 표했다.
한국해양대는 6 25 전쟁 직후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UNKRA가 제공한 지원이 대학 재건과 독립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학은 군산에서 부산으로 피란해 실습선 단양호에서 수업을 이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1954년 영도구 동삼동에 약 2만여 평의 학교 부지를 확보하며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학 측은 이 과정에서 UNKRA가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대학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던 당시 UNKRA 측이 “UNKRA 예산은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학의 독자적 신축과 교육 시스템 유지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대는 이러한 초기 지원이 해양 전문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됐고, 현재 해양 산업 전반에 걸쳐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석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북극항로 개척과 미래 해양 신산업 분야 대응 등으로 교육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류동근 총장은 “UNKRA의 지원이 우리 대학 성장의 씨앗이 되었듯 이제는 우리 대학이 그 결실을 바탕으로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세계 무대를 무대로 국익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해양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과 임종세 기획처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UN ESCAP 동북아사무소에서는 강볼드 바산자브 대표와 마 피델레스 사디콘 지속가능발전 담당관, 이미진 연구원 등이 자리했다. 동문 대표로는 채영길 총동창회장과 인천항도선사회 하용구 회장, 김혁식 상무이사가 참석했다.
한국해양대는 1945년 11월 5일 개교 이후 국내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해양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