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올해 부산항 물동량 목표를 2540만TEU로 제시하고, 북극항로 대응과 인공지능 기반 항만 전환, 진해신항 건설, 북항 재개발 등 8대 핵심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12일 해운기자단을 초청해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 설명회를 열고 올 한 해 중점 추진할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부산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심기일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3본부 2사업단 11실 11부 1단 4개 사업소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원은 289명, 현원은 262명이라고 소개했다.
재무 현황을 보면 2025년 결산 기준 자산은 8조4598억 원, 부채비율은 109%, 당기순이익은 439억 원이다. 200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25억 원의 정부 배당을 실시해 누적 배당금은 3900억 원에 달했다. 2026년도 예산은 전년보다 1694억 원 늘어난 1조932억 원으로 편성됐다.

부산항은 지난해 2488만TEU를 처리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사는 올해 목표 물동량을 2540만TEU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북극항로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북극권 항만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친환경 벙커링 인프라 조성에 나서는 한편, 부산항과 연계한 해외 물류센터 운영과 물류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내 부산항의 역할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항만 전환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월 부산항 AX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26년을 부산항 AI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2030년까지 항만 생산성 30% 향상, 항만 내 인명사고 제로, 한국형 자동화터미널 완성과 해외 진출을 목표로 38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921억 원이며, 이 가운데 4351억 원을 공사 예산으로 투입한다.
부산항 운영체계 효율화도 주요 과제다. 신항은 다수 터미널 체제로 인한 분절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 기본 방향을 고려한 진해신항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운영사 간 통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북항은 타부두 환적 효율화와 시설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인트라아시아 거점항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항만과 배후단지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진해신항은 최첨단 완전자동화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되며, 지난해 12월 1단계 1공구 착공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공구 착공이 예정돼 있다. 신선대 2-6단계에는 국산 장비 도입을 추진해 국내 항만장비 산업 활성화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친환경 항만 구현에도 속도를 낸다. 공사는 무탄소 하역장비 도입과 육상전원공급설비 확대, 신재생에너지 도입, 친환경 선박 벙커링 기지 구축 등을 추진하며 2050년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과 보안 강화도 올해 빠질 수 없는 과제로 제시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합동점검과 지원 사업을 통해 사람 중심의 안전한 항만 구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크루즈와 해양관광 활성화도 본격 추진된다. 공사는 올해 중국발 크루즈의 부산항 입항과 여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CIQ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크루즈 여객 유치와 수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1단계 사업은 투자유치 활성화와 공공 콘텐츠 도입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2단계 재개발은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업 추진 기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와 함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만공사 전 임직원이 원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부산항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보다 분명한 성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