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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A, 전남 실해역서 소형선박 AI 자율운항 실증 본격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전라남도와 조선업계, 대학, 기술기업과 손잡고 소형선박 인공지능 안전기술과 자율운항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사고 비중이 높은 소형선박 분야에 데이터 기반 해양안전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산업화 기반 조성으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4일 전라남도, HD현대삼호, 아비커스, 국립목포대학교와 소형선박 해양 인공지능 안전기술 실증 및 자율운항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관학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선박사고의 대부분이 소형선박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해양안전 인프라가 대형선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소형선박 분야의 데이터 확보와 특화 기술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전남 실해역에서 어선과 연안여객선, 레저선박 등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충돌예방 기술과 자율운항 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은 전국 최다인 2165개 섬과 복잡한 해안선을 갖추고 있어 목포, 여수, 고흥, 완도 등 다양한 해역에서 동시 실증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2024년 기준 전남 등록 어선은 2만6780척으로 전국 등록 어선 6만3731척의 약 42%를 차지하고, 전국 연안여객선 항로와 선박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어 소형선박 실증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단 설명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소형선박 항행 데이터 수집과 해양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와 산업화 협력, 지역기업 기술 이전과 AI 기자재 제조 생태계 조성, 기술 표준화와 정책 제도 개선, 후속 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전라남도는 실증 해역과 선박 발굴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HD현대삼호는 지역 제조 생태계 조성과 이해관계 조율을 맡는다. 아비커스는 AI 충돌예방 시스템 개발과 데이터 체계 구축을 담당하고, 국립목포대는 자율운항 기술 표준화와 디지털트윈 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공단은 실증 선박 설계 승인과 선박 검사, 자율운항 실증해역 지정 지원, 표준화 및 인증 체계 구축, 관련 법령 개선안 도출 등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암군 어선건조진흥단지와 연계한 교육 및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공단은 전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HD현대삼호의 지역 제조 생태계를 연계하면 소형선박 자율운항 기술의 실증을 넘어 산업화 기반 조성까지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소형선박 해양안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전남 실해역에서의 AI 자율운항 기술 실증과 제도 기반 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아우르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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