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항과 자매항 협약을 맺고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를 겨냥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스마트 항만 협력은 물론 항만 재개발과 공급망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부산항의 해외 물류 거점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BPA는 현지시간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서 송상근 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호세 알베르토 카르보넬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사장과 자매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바르셀로나항도 이번 협약이 환경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항만 개발, 국제협력을 포괄하는 협력 틀이라고 소개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해운 탈탄소화와 스마트 항만 기술 협력, 항만 운영 및 물류 혁신 정보 교류, 항만 재개발과 도시 연계 개발 협력,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공동 대응, 물류 네트워크 교류 확대 등 5대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항은 지중해와 유럽 내륙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꼽힌다. BPA는 이미 2021년 바르셀로나항 배후물류단지 ZAL에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2022년부터 공동물류사업을 운영해 온 만큼 이번 자매항 협약은 기존 협력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격이 강하다.
BPA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현지 물류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우리 기업의 남유럽 및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유럽 내 안정적 물류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 체결 직후 BPA 대표단은 바르셀로나항의 친환경 설비와 크루즈 인프라를 둘러보고, 항만과 도시 재생이 결합된 대표 사례로 꼽히는 포트 벨 지역도 시찰했다. BPA는 이를 통해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접목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와 정책적 시사점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바르셀로나항과의 자매항 체결을 통해 부산항이 남유럽과 지중해, 북아프리카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항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부산항의 위상과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