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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이드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자동차운반선 투입…1만800대 선적 가능


현대글로비스가 소형차 기준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반선을 도입하며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만800대적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호’를 완성차 해상운송에 투입한다고 4월 29일 밝혔다.

앞서 4월 28일 중국 광저우 GSI 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로비스 리더호는 전장 230m, 선폭 40m, 10만2590톤 규모의 선박이다. 선내에는 총 14개 층의 화물 데크가 마련돼 있으며, 전체 적재공간을 합치면 축구장 28개 규모에 해당한다.

이 선박은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 가운데 1만대적 이상의 PCTC를 도입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며, 현재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PCTC다.

글로비스 리더호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됐다. 또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으로 건조돼 유럽연합(EU) 탄소배출거래제 등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상태에서 자체 유류발전을 하지 않고 육상 전력을 공급받을 경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도입한 글로비스 리더호를 글로벌 항로 전반에 순환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선박 도입을 계기로 PCTC 선대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운용 중인 PCTC 선대 규모를 2030년까지 12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글로비스가 해상 운송하는 완성차 물량도 현재 연간 340만대에서 2030년 5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가 실현될 경우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2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열 물량뿐 아니라 비계열 화주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북미, 중국의 완성차 제조기업들과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중국 완성차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약 53%로 계열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 도입 확대가 글로벌 선복 부족 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극동발 자동차 수출 물동량 증가로 PCTC 선복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과 홍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회항로를 선택하는 선박이 늘면서 운송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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