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항공모함 등 함정 20여척 계류 군항 추진
제주도에 남방 해역을 담당할 12만여 평 규모의 해군 기지 건설이 추진된다.
해군은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에 8000여억 원을 투입, 오는 2014년까지 항공모함 등 함정 2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는 군항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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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남방 화순항 개발예정 모습 <해군본부> |
오철식 해군정훈공보실장은 19일 “제주 해군 기지 건설 추진은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남방 해역에 대한 군의 작전을 용이하게 하고 유사시 해군의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동량 중 항공 운송은 0.3%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남방 해역을 통해 들어오고 있어 해상 교통로 확보를 위한 이 지역의 군사력 확보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지 건설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해 기지에서 제주도까지 함정 출동 시간 등 작전 반응 시간을 설명하며 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오 실장은 “대양 해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제주 해군 기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전력화되는 KDX-II·III 등 각종 최신예 함정들을 이곳에 배치, 진해에 집중 배치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전략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순항 군항 추진 계획은 1993년 검토를 거쳐 1995년부터 국방 중기 계획에 반영됐고, 일부 지역 환경 단체들의 반발로 추진을 유보해 왔지만 해양수산부의 화순항 개발 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