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경조 경위 영결식 진행
지난 9월 26일 오후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검문하다 실종되어 싸늘한 주검으로 해상에서 발견된 故 박경조 경위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됐다.
해양경찰청장 장으로 치뤄지는 영결식에는 故 박경조 경위의 유가족을 비롯해 해양경찰청 차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과 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해양경찰서 청사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목포해경은 전날 오후 7시께 40분께 소흑산도 한국측 경제수역에서도 선박의 이름을 가린채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발견하고 고속 단정 2척에 경찰관 17명을 분승시켜 검문.검색을 시도했다. 중국 어선의 선원들은 쇠파이프와 삽, 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극렬하게 저항했으며, 그 과정에 동료 2명과 함께 승선을 시도하던 박 경사가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지난 2006년 522척, 2007년 494척이 나포된데 이어 올 들어서만 8월말 현재 159척이나 압송됐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박 경사는 지난 90년 5월 순경으로 특채돼 해경에 입문했다. 그동안 전북 태안과 군산 등지에서 근무한 박 경사는 지난 2001년 2월 목포해경으로 전입한 뒤, 올 2월부터 목포해경 소속 3000t급 경비함인 3003함에 승선했다.박 경사는 3003함에서 무기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 경기장으로 일했으며 이날 동료 2명과 함께 중국 어선에 승선을 시도하다 중국 선원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변을 당했다.
해양경찰청은 숨진 박 경사에 대해 순직 처리하고 일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장례 뒤 유족들과 협의해 사후 보상문제등 처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검거된 중국선원 11명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차후 이런일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