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앞 바다에서 해상사열과 훈련시범을 실시한다. 국내ㆍ외 초청인사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번 행사는 전세계 12개국 50여척의 함정과 3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는 최대의 ‘가을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해상사열에는 지난 해 5월 진수된 세종대왕함이 해상사열의 선도함이 되어 국민들에게 그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추첨을 통해 국민참관단으로 뽑힌 600명의 시민들은 시승함인 독도함에 탑승하여 세종대왕함을 비롯하여 세계 군함들이 펼치는 해상 최대의 쇼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한국 해군의 주인공이 세종대왕함이라면 외국 함정의 주인공은 美 항모 조지 워싱턴함이다. 111층 건물에 해당되는 333m길이에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여 웬만한 국가규모의 항공력을 갖춘 항공모함이 한국 국민들에게 함께 공개된다. 이밖에도 일본의 구축함 스즈나미함(Suzunami, DD -114), 러시아 순양함 Varyag(CG-011) 등 각국 해군의 최신예 함정들이 참가하여 해군만이 갖는 독특한 멋을 선보인다.
관함식이 만드는 볼거리는 해상사열만이 아니다. 해상사열이 끝나면 우리 해군 함정들이 대함ㆍ대공 화력시범을 통해 일발필중의 사격능력을 과시한다. 또한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UDT 대원들의 해상대테러작전, 상륙작전 시범 등 다양한 훈련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하나되어 바다로, 세계로!'란 주제어 아래 모든 행사를 국민과 군, 그리고 세계 해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8일에는 24개국 해군참모총장과 대표가 참석하는'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되며, 참가국 장병 및 시민들을 위한 '한국전통문화공연'이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특히 8일에서 9일 기간 중 해군 작전사령부는 함정 공개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이 외국 군함을 포함하여 국내외 함정을 직접 볼 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며, 함정공개와 관련 공개함정, 시간 등 자세한 일정은 해군 국제관함식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또한 9일에는 관함식에 참가한 국내ㆍ외 해군 장병들이 '부산자갈치 축제'에서 시민들과 하나가 되어 시가행진을 펼칠 계획이며, 저녁에는 인기가수 등이 출연하는 '국군방송 특집공연'이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국제관함식 기획단의 한창수 대령은 이지스 구축함 시대의 개막과 함께 세계해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해군의 위상을 알리고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