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에도 지방경찰청이 신설된다.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7일 당정협의를 거쳐 2곳의 지방경찰청 신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는 독립된 지방경찰청이 없지만 지난해 두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가 서울· 경기청에 이어 3∼4위를 차지하는 등 치안수요가 과중한 상태다.
광주는 전남도청이 지난해 11월 무안군 남악 신도시로 이전하여 치안·일반 행정서비스의 이원화로 지역주민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대전 역시 2012년 충남도청 홍성·예산지역 이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치안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만 6만 2,738건의 범죄와 1만 4,1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대전광역시 역시 총범죄 발생 5만 1,163건에 교통사고가 5,339건에 이르렀다.
내년에 2개 지방청이 동시에 새로 문을 열면서 전국의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지방경찰청이 모두 설치되며, 특히 광주·대전광역시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수는 13%, 13.2%씩 각각 낮아져 지역 주민의 체감치안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제를 실시하고 국제자유도시 개발 등으로 치안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직급을 다른 지방경찰청과 마찬가지로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