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대형 트롤선 남태평양 공해조업 투입 성공
남태평양공해수산관리기구(SPRFMO) 설립 준비회의 개최 결과
남태평양공해수산관리기구(SPRFMO) 설립 제2차 준비회의가 2011년 1월 24일에서 28일까지 콜롬비아 캘리에서 개최됐다. ※SPRFMO : South Pacific Resional Fisheries Mangement Organization
이번 회의에서는 남태평양의 주관리 어종인 전갱이의 국별 쿼타 할당이 주요 이슈로 논의되었는데, 전갱이 자원 상태가 극히 심각하다는 과학자들의 자원평가 결과에 따라 2011년도 국별 어획쿼터를 2010년도 어획실적의 절반으로 설정하자는 논의가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EU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은 자국 어업인들의 조업 쿼터 감축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원양 조업국들을 자국 인근 수역에서 축출하려는 속셈으로 쿼터 삭감을 적극 주장하여 50% 삭감이 거의 결정 단계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도 하반기에 초대형 트롤 선박을 신규 도입하여 동 수역 전갱이 조업에 참여함으로써 조업 실적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저조(8,183톤)하여, 50% 삭감된 어획 쿼터(약 4,100톤)로 결정될 경우, 남태평양 전갱이 조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우리 대표단은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과 수시로 접촉하여 우리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한편, 쿠바, 파로아일랜드, 베네주엘라 등 개발 도상국들과 협력하여 50% 삭감안이 적용되지 아니하도록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금년도 우리 국적선들이 쿼터 제한 없이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는 농림수산식품부 국제기구과 권현욱 서기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6명(국립수산과학원, 원양산업협회 등)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각 국 대표들과 긴밀히 개별 접촉하여 우리 원양 어선을 입어시킬 수 있도록 이끄는데 성공했다.
본 협상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초대형 트롤선, 마에스트로(동원산업 소속) 등 우리 국적선 2~3척을 2월 말경부터 SPRFMO 협약수역에 투입할 예정인데, 약 20,000톤의 전갱이를 어획하여 아프리카 등지에 수출, 200여억원의 어획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