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시즌 시작…신입 초임 외에 대리급 연봉도 체크 필요

지난해 어렵게 구직에 성공한 신입사원 김철수(가명) 씨.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에 다닌다고는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다. 취업 준비때 초임 연봉에 혹해서 현 직장에 입사를 했지만 연봉인상률이 높지 않아 먼저 입사한 대리, 과장들의 퇴사가 잦았고 이로 인해 팀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이다. 올해 초, 처음으로 협상해본 연봉협상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고, 선배들이 연봉협상 후에 퇴사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봉을 파악하기 위한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 대표 최효진)에 따르면 9월 들어 자사 사이트에 방문하는 회원수가 평소보다 3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구직자들에게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중요한 요소지만, 신입연봉뿐만 아니라 대리급 연봉수준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페이오픈 관계자의 조언이다. 지원하려는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과 대리급의 연봉수준을 미리 파악해 놓으면 해당 기업의 연봉인상률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이것은 입사 후 연봉협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페이오픈에 등록된 최근 3년간의 기업들의 연봉정보를 살펴보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2,263만원이며 대리 1년 차 평균연봉은 3,254만원 이었다. 또한, 전문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1,937만원이며 대리 1년 차 평균연봉은 2,921만원으로 조사되었다.

페이오픈 박영훈 차장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구직자들에게 연봉은 기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취업재수생, 경력구직자 등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연봉수준이 높은 대기업으로 가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초임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해당 기업의 직급별 연봉수준을 통한 연봉인상률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매년 다가올 연봉협상에서 큰 불만족을 느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자칫 섣부른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오픈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공채 진행 중인 기업들의 채용 일정과 직급별 연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 공채가 마감되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9.30] 코오롱그룹, 넥슨, 서울보증보험, 한국GM, 대림산업, LG전자, NC소프트, 롯데제과 등
[10.3] LIG넥스원, 현대위아, 크레듀, 미래에셋, 한세실업, 대명레져 등
[10.4] BC카드, 로지텍, 신도리코, LG생명과학, 노루페인트, STX 등
[10.5] 농협, 이베이지마켓, STX, 남해화학, 두산인프라코어 등
[10.6] 금호아시아나, 삼천리, 신영증권, 한진해운, GS리테일 등
[10.7] 한국야쿠르트, 태평양물산, 여천NCC, 대우조선해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