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수사경찰 등 모여 '과학수사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해양경찰청은 14일과 15일, 이틀간 본청 소회의실에서 본청과 3개 지방청, 인천서 수사과장, R&D센터 과학수사연구팀장, 올해 수사경찰 혁신방안 일환으로 특별채용된 공인회계사·세무사·손해사정인 출신 조사간부, 검시·범죄심리 분야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경 과학수사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해상범죄 양상이 더욱 복잡다양해지면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 배치후 체험담을 들어보고, 해양경찰 과학수사의 필요성 인식 및 공감대 확산, 전문 수사요원 양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비전 등 과학수사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자리에 모인 것이었다.
첫째날은 R&D센터에서 개발한 '선박충돌시뮬레이션 기법'을 시작으로 분야별로 '해양경찰 과학수사가 나아갈 길'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그밖에 최근 발생한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검거사례'와 '해양경찰 과학수사 현주소와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후 해양경찰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자율적인 토론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보수사국장(경무관 임창수)은 “현재 마련한 발전방안의 방향이나 계획이 잘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기존 타기관의 과학수사체계 영역이 아닌 해양경찰만의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검시와 범죄심리 분야 특채자들은 짧은 시간동안 해양경찰에서 어느 분야에서 과학수사를 해나야 할지 막막했으나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자신들이 해나가야 할 분야가 어떤 것이지 조금은 알 수 있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토론회를 더욱 확대하여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일년에 1천건이나 발생하는 변사·실종사건의 체계적 관리, 유출유 분석시스템과 같은 변사체 발생장소 예측 시스템, 화재선박 감식, 일종의 프로파일링 기법인 해상범죄지도 제작 등 자신들의 전공을 해양경찰 수사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를 하나씩 만들어 가는 개척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일에 걸친 열띤 토론회는 과거 해양경찰 수사의 노하우에 대한 재분석을 통해 발전시키고 앞으로 체계적인 해양경찰 과학수사를 만들어가자고 의견을 모은 후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례와 추진방안을 놓고 좀더 확대하여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고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