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연안해운

速報26:침몰선 초동조치 부실 입증 교신록 공개

속보:침몰선 초동조치 부실 입증 교신록 공개
녹취록 사고후 오전9시6~37분까지 교신 내용
첫 교신 때부터 구호조처를 취하라 지시 받아
선장 등 승객퇴선절차 수행 않고 피신해 물의
실제 조치는 31분 뒤에나 이뤄진 것으로 확인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데 이어 진도VTS와도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선장은 사고발생 즉시 승객의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인근 지역인 진도VTS보다 제주VTS와 먼저 교신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시 진도 VTS로부터 첫 교신(하단 내용)에서 "구호조처를 취하라"는 지시를 받고서도 실제 조치를 31분 뒤에나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제주VTS와 교신했으며, 관할 구역인 진도VTS와는 해경의 구난 지시를 받고 교신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나 또 하나의 의구심을 낳고 있다.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가 20일 오후 공개한 진도VTS(해상교통관제소)와 세월호 간의 교신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VTS와 교신을 시작한 것으로, 이후 오전 9시 37분까지 31분간 11차례 정도 교신한 내용이 사고 후 뒤늦게 전격 밝혀졌다.

사고 지점인 병풍도 북쪽 3㎞ 지점은 진도VTS 관제 구역인 것이다. 진도VTS는 세월호에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배가 넘어가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맞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에 진도VTS는 11차례 정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라고 지시했다.

당시 진도VTS와 교신을 한 선원은 세월호의 항해사로 확인됐다. 당시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후 오전 9시 37분 세월호는 진도VTS와 교신이 끊겼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은 세월호에서 뛰어내렸고, 이때 이미 선체는 좌현으로 60도 이상 기운 상태였다. 사고 선박이 침몰 위기에 놓이자 선장 등 일부 승무원들은 승객의 퇴선 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등 안전수칙을 어기고 이때부터 이선(탈선)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 선원법, 선박직원법 등을 정면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진도VTS가 바다에 뛰어들 승객들에 대비해 구명조끼와 구명벌 투하를 지시한 상태였는데도 교신이 이뤄지는 31분간 선장 이준석(69)씨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 후 퇴선절차 마련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키웠던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