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53:희생자 가족별 전담 공무원 배치운영한다
희생자 이송 장례이르는 전 과정 일관 지원 위해
희생자 이송 장례이르는 전 과정 일관 지원 위해
희생자유실 대비 어업지도선 3척 투입 수색나서
사고 11일째 11시 현재 사망 187명 실종 115명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이 11일째 이어진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6일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 중앙부와 4층 선미쪽 다인실 부분에 대한 수색을 집중한다. 25일에는 민관잠수사 12명이 사고해역에 투입됐으나 실종자 수습 등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수중 구조작업 기구 중 하나인 다이빙 벨 투입이 지연되고 기상상황도 점차 악화하는 등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다이빙 벨 설치에 나선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이날 새벽까지 바지선 고정과 가이드라인 설치 등이 안 돼 투입을 못 한 상태다.

또 밤새 구조·수색작업 지원을 위해 사용한 조명탄이 이날 새벽 3시께 인근 동거차도에 떨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현장은 바위산으로 접근이 어려웠으나 산림청헬기 2대, 산림공무원, 군 병력 등 진화인력 61명이 투입돼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원인은 ‘세월호 사고현장 야간 수색작업’ 지원을 위해 근처 함대에서 발사된 조명탄이 바람에 의해 맞은편 동거차도에 잘못 떨어져 발생했다. 산불피해면적은 0.07ha이며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다.
사고해역은 이날 초속 7.6m에 바람이 불고 파고는 0.6m로 구조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밤부터 비가 오고 파고도 1m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여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면서 조류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데다 27일 오후에는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새벽 시신 2구가 수습돼 사망자는 187명으로 늘었으나 실종자는 115명이다.
범 부처사고대책본부장 이 주영 해양부 장관은 26일 "아직까지 100명 이상의 실종자가 수습되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의 절박함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사고대책 본부 직원들은 내 가족이 이런 비극을 겪고 있다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희생자 가족이 희망할 경우 가족별로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하고 희생자 가족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돼 희생자 이송에서부터 장례에 이르기 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주말동안에 진도지역에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되고 있어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의 텐트결박, 배수로 정비 등 기상악화에 대비하기로 하면서 위생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신유실에 대한 가족들의 염려도 커지고 있어 사고 지점 외곽수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25일부터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3척을 투입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사고해역 외곽으로 가거도와 추자도 중간수역인 40~60km까지 범위를 넓혀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면서, 아울러 무인도서 등의 해안가를 수색해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찰청과 전남도를 중심으로 해안가 및 도서지역을 수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고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과 어촌계 등에도 세월호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부유물이나 희생자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는 긴급가족 돌봄서비스와 심리․신체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여 피해자 가족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