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59: 수중수색반 등 6개 특별대책반 가동한다
민관군 장비인력 총동원 희생자시신 수색에 주력
유실 시신 이동위치 예측 표류부이 사고해역투하
사고발생 13일째 시신188구 중 40여 선외서 수습
실종자 잔류 예상객실 64개중 35곳 1차 수색완료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8일 시신 유실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민관군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반(TF)을 구성운영키로 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표류부이를 사고해역에 투입키로 했다.
이 대책반은 수중수색반, 선박수색반, 항공수색반, 해안․도서 수색반, 어선수색반, 해양조사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기관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헬기, 함정, 어선, 행정선, 인력 등을 총동원하여 희생자 시신 수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 대책반은 작업 구역과 방법 등 유실방지대책을 가족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희생자 가족별 1대1 전담공무원 배치추진과 관련하여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50여 가족이 지원 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 가족에게는 전담공무원이 배치되어 희생자 이송에서부터 장례, 그리고 보상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지원하게 되고 안산시 등 관련 지자체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희생자 가족의 불편이 없도록 했다.
지난 26일 새벽 사고해역에서 수색․구조를 위해 사용된 조명탄으로 인해 동거차도에서 산불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앞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명탄 사용시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사용시간, 대상지역 등 조명탄 사용계획을 미리 설명하여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토록 했다.
경찰청에서는 범죄예방 및 질서유지를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이동파출소를 설치 운영하고 아울러 실종자 가족들이 장기간 집을 비움에 따라 절도 등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어 안산지역의 실종자 가족의 주거지역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여 순찰과 방범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울러 대책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인 28일 유실한 시신 이동방향 예측을 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를 사고 해역에 투하해 수색구조 관련 기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당일과 비슷한 조류 상황에서의 관측을 위해 28∼30일 표류부이를 투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풍향과 풍속, 기온, 기압, 해수온도, 위치, 표층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로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와 크기 등이 결정된다.
계류부이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싸며 설치가 쉽기 때문에 연구용 또는 유류유출, 해양오염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수습된 188구 가운데 여객선 밖에서 40여구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4∼5구 가운데 1구 정도가 선체를 벗어난 셈이다. 대책본부는 현재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 시신이 거센 조류에 밀려갈 것에 대비해 맹골수도 앞뒤로 길이 13km에 이르는 닻자망 그물을 쳐놓은 상태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도 투입, 신안 가거도와 추자도 중간수역인 사고해역 외곽 40km∼60km까지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채낚기 어선도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7일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는 111개의 격실로 구분돼 있다"며 "실종자 잔류 가능성 없는 격실 47개를 제외한 64개 객실을 대상하고 이를 기준으로 절반 이상인 35개(55%)곳의 수색을 1차 완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