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서 가시파래가 제주해역으로 이동 중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5월말~6월초 동중국해 해양조사에서 대형 가시파래 띠(길이 1㎞, 폭 50m) 3개가 제주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시파래가 서로 밀집되어 만들어진 가시파래 띠들은 제주도 남서해역의 약 200㎞ 떨어진 곳(위도 32.5°N, 경도 124.3°E)에서 발견됐다. 가시파래는 녹조식물의 갈파래과에 속하는 해조류로, 엽체가 부드러울 때는 채취해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모양이나 크기가 매우 변이가 심하고 몸 전체가 통모양이며 많은 가지를 낸다.
가시파래 띠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 추적 표류부이’를 가시파래 발견 해역에 투하한 결과, 5월 31일에서 6월 5일까지(6일간) 부이는 북동 방향으로 약 50㎞ 이동했다.또한, 입자추적모델 분석에서도 해류가 북동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예측돼, 가시파래 띠는 6월 하순경(약 20일 경과 전후) 제주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시파래는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연중 서식이 가능하며, 생장 속도가 빨라 동중국해에서 유조로 이동해 오는 중에도 자라게 된다. 새로운 가시파래 띠가 계속 형성되면서 모자반류보다 표층에서 해류와 바람을 따라 이동해 수㎞에 달하는 대규모 크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지난 5월 중순 서해남부와 제주 서쪽해역에서 발견된 괭생이모자반 띠는 발견 당시보다 규모가 작은 띠(14~300개/1ha)가 1~78개/ha로 흩어져 동중국해 일부 해역(위도 32~32.5°N)에서 발견됐다. 이 규모는 5월의 1/4 수준으로 당분간 추가적인 괭생이모자반의 연안유입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상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래유입 생물의 감시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신속한 정보 공유, 자료 제공 등 적극적으로 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