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란 마친 도루묵 어디로 가나
도루묵 생태조사 위해 표지방류, 어획 시 신고 당부
도루묵 생태조사 위해 표지방류, 어획 시 신고 당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동해수산연구소(강릉시 소재)는 지난 12일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어항인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 연안에서 도루묵의 회유 및 분포특성 정보를 얻기 위해 산란한 도루묵 1,100 마리를 표지방류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대문어 39마리를 함께 표지 방류했으며, 대문어 분포 특성조사를 위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방류조사를 하고 있다.
노란색의 국립수산과학원 표지표가 부착된 도루묵과 대문어를 어획한 경우, 수심과 어획 장소 등 관련 정보를 동해수산연구소(☏ 033-660-8522)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도루묵은 11월부터 큰 무리를 이루며 연안으로 회유하고 태어난지 3년이 경과한 어미 도루묵은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모자반과 같은 해조류에 알 덩어리를 붙여서 산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산란을 마친 도루묵은 수심 200m 내외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자원량 증가로 인해 연안에서 점차 먼바다로 서식지가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도루묵 자원의 증가에 따라 독도 인근해역과 동해 중부해역의 200m 수층에서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의 주요 특산종으로 1970년대에 약 25,000톤이 어획되다가 1990년대에는 1,000∼2,000톤으로 급감했다. 이에 줄어든 도루묵자원을 증대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자원회복사업을 수행하였고, 최근 5년간 평균 5,000톤 이상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강원도에서는 겨울철 별미로 알배기 도루묵을 찌개, 구이 등 여러 가지 요리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채성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최근 자원회복사업으로 자원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도루묵의 지속적 자원이용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동해안 도루묵 표지방류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