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국1선사 첫걸음 원양선사 근해선사 날개달아
현대상선 HMM + K2 컨소시엄 결성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함께 日·中·동서남아 전체 포괄
정부 글로벌펀드 1조원 자금 긍정적 투자 가능
현대상선 HMM + K2 컨소시엄 결성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함께 日·中·동서남아 전체 포괄
정부 글로벌펀드 1조원 자금 긍정적 투자 가능
현대상선(대표이사: 유창근)이 대표적 근해 해운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최초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가 전략적 협력 ‘HMM + K2 컨소시엄’을 결성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HMM + K2 컨소시엄’은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고,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 갱신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해운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원양·근해 선사간의 전략적 협력 형태로 기존의 단순 공동운항과는 달리 다양한 협력 형태와 협력구간 그리고 항만 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포함하고 있다.
협력구간은 한·중·일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아주 역내항로와, 동남아, 서남아 항로 전체를 포함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역내 지선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부산항 중심의 환적물량 증대가 가능해져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비용 절감 및 화주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근해선사가 취약했던 3국간 신규 항로의 공동 개척이 가능해져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발 동남아시아 서비스는 충분한데,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신가폴 중심의 아시아 주변 화물을 미국발, 유럽발 서비스를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보유한 원양항로의 유휴선복을 제공해 근해선사의 비용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근해선사가 원양선사로 발전해 나가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상선에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직원들이 파견나가 상주하면서 서로 Win-Win에 기반한 상생 모델을 개발 및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글로벌 펀드 1조원으로 협력도 가능하다는 관계자의 의견이다.
현대상선은 동남아시아를 운항하는 빈도수가 높아짐과 동시에 한중·한일 등 비용부담이 있었던 노선도 슬롯(화물적재공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현대상선이 강점이 있는 인터아시아 네트워크에서 공간을 같이 공유하니까 영업 확충이 가능하다.
컨소시엄 협력형태는 선박공유(Vessel Sharing Agreement), 선복교환(Slot Exchange Agreement), 선복구매(Slot Purchase Agreement) 등이 포함되며, 중장기적으로 항만인프라 공동투자, 컨테이너장비 공유 등의 수준까지 협력 단계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