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지휘통제체제 완비, 30여척 함정 동시 계류
해상교통로 보호, 주요항만 방호 등 작전능력 제고
해군은 6월 15일 오후 윤광웅 국방장관과 남해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회 국방위원, 역대 해군참모총장, 지역 기관장 및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작전기지 준공 및 해군3함대사령부 이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준공식을 갖는 부산작전기지는 지난 2000년 말 착공된 이래 5년 6개월만에 완공되었으며,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 등 해상작전 지휘통제체제를 완비, 관할 해역내 모든 작전 세력들에 대한 원격 지휘와 감시·방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신설된 부두에는 30여척의 함정이 동시계류 가능하며, 구작전기지에 비해 함정정비 및 보급 능력도 증대됨으로써 부대 임무수행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를 포함하여 경상도와 전라도에 이르는 광활한 작전 해역과 부산, 울산, 제주 등 주요항만 방호임무를 수행하는 해군3함대사령부는 그동안 부산 내항에 위치하여 함정의 신속한 출·입항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계류시설 및 훈련시설 등의 부족으로 작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980년대 중반에 기지 이전의 필요성이 최초 제기되었으며, 그동안 전략적 가치, 항만 및 수로조건, 경제성 및 장차 동북아의 허브 항구로서 부산항의 여러가지 발전 요소를 고려한 끝에 16만여평의 부지에 50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준공됐다.
그동안 부산작전기지는 착공 전부터 민원 및 환경문제를 제로화한다는 목표하에 모든 공사를 친환경적 시설들로 조성하기로 결정, 항내 해수오염 방지를 위한 유통구 설치 등 공사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환경오염 방지 활동을 펼쳐왔다.
또, 부산항의 입구에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 체육관과 수영장을 갈매기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짓는 등 군 시설로는 드물게 수려한 미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작전기지는 해군의 작전적 필요성과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항만 도시로서 장차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부산시의 장기발전계획, 그리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 등 공사착공 이전부터 민관군이 상호 '윈윈' 하는 지혜를 모아 추진한 대표적인 기지이전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군은 부산작전기지 준공을 통해 남방해역에 대한 작전능력을 제고하고 해상교통로 보호 및 해양활동 지원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