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취업가이드

직장인 96.8% 아파도 참고 출근하는 프레전티이즘

차라리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

 

얼마 전 로이터 통신은 법률자문회사인 CCH의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 기업이 절만 이상이 아픈 걸 참고 출근하는 직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손해가 매년 180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아파도 출근하는 직장인 프레전티이즘(presenteeism). 국내의 경우는 어떠할까?

  

국내 직장인들은 10명 중 9명이 프레전티이즘인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국내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국내 프레전티이즘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귀하는 아파고 참고 출근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96.8%(729명)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출근한 이유 1순위로 ‘성실과 책임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46.9%)를 꼽았다. 이는 아예 회사를 나오지 않는 것보다 고통을 참고 출근하는 것이 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일과 회사에 대한 충성을 고무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이다.

  

뒤이어 △맡은 일이 너무 많아 쉴 여유가 없어 불가피하게 출근(25.9%) △결근한 사람을 대신해서 일을 맡아줄 동료가 마땅히 없어서(23.5%) △감원 대상에 오를까봐(3.7%)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맡은 일이 너무 많아 쉴 여유가 없어 불가피하게 출근’이라는 응답이 26.4%로 2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 직장인은 ‘결근한 사람을 대신해서 일을 맡아줄 동료가 마땅히 없어서’라는 응답이 33.8%로 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국내 프레전티이즘들은 출근 후에도 조퇴처리없이 종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도 참고 출근한 경우, 근태관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1%가 출근 후 퇴근시간까지 종일 근무한다고 답했다. 이는 기업 측의 제도적인 면도 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급병가제가 시행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행되고 있다’는 기업이 35.5%에 그쳐 이것이 프레전티이즘을 유도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직장인들은 프레전티이즘에 대해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프레전티이즘에 대한 입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48.6%의 응답자가 ‘차라리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혀 1위를 차지했으며 ‘무리해서 일하다 보면 병이 더 심해진다’는 응답이 2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업무 충성도를 위해 출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0.7%) △아픈 직원 때문에 회사 전체의 생산성이 떨어진다(5.6%)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는 성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들 ‘업무 충성도를 위해 출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5.7%)라는 의견을 2위로 꼽은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무리해서 일하다 보면 병이 더 심해진다’(31.0%)가 2위를 차지했다.

  

또한 20~40대 직장인들은 ‘힘들게 나와 일하느니 차라리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이 된다’(47.6%, 51.9%, 41.4%)는 의견이 1위를 차지한 반면, 50대 이상은 ‘무리해서 일하다 보면 병이 더 심해진다’(42.9%)를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이 생각하는 집에서 쉬어야 할 증상은 무엇일까? 68.9%의 직장인들은 ‘심한 열병 또는 감염성 질환’에 대해 출근하기 보다는 집에서 쉬어야 하는 증상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골절(10.8%) △심한 구토증상(10.0%) △골절(10.8%) △눈 충혈 및 바이러스성 질환(7.2%) △피부염(1.6%) △인후염(1.6%)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심한 열병 또는 감염성 질환(69.5%)>골절(13.2%)>눈 충혈 및 바이러스성 질환(9.0%)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감염성 질환(67.9%)>심한 구토증상(16.7%)>골절(6.0%)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직장인들은 아픈 직장동료에 대해 조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동료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출근했을 경우 귀하의 행동은?”이란 질문에 92.8%가 ’조퇴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상사 또는 다른 직장동료에게 불평한다(4.0%) △혹 병이 옮을까 직접적인 접촉을 피한다(3.2%)라는 의견이 2,3위를 차지해 동료 프레전티이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아직까지 기업문화상 회사에서 근면과 성실을 강조하는 바람에 아파도 출근하는 게 당연하게 인식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제는 이러한 프레전티이즘을 관리하는 것도 기업 경영의 중요한 고려요소이며 이에 유급휴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