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정 보호하고 해양환경도 보존하고

인천해경은 경비함정 도색에 사용하는 선박도료를 친환경 자기마모성 페인트로 바꿔 해양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서장 김상철)는 서해상에서 치안경비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경비함정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매 1~2년마다 1회씩 함정의 외부 선체를 도색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해경 30여척 함정의 페인트를 유기주석 화합물이 첨가된 방오도료를 사용해 왔으나 올 2월부터는 친환경 선박도료인 자기마모성 페인트를 100톤급 2척에 시범으로 도색하고 도색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인천해경서는 해군 2함대 수리창과 협의해 2006년 6월 100톤급 경비정을 대상으로 1척을 시범 도색을 실시했으며, 해경청은 올해 인천, 태안, 군산 등 6척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3월 현재 인천 경비정 1척(121정)이 도색을 하고 있으며, 이번 인천해경에서 선체 도색에 처음으로 사용하는 자기마모성 도료는 독극물인 유기주석 화합물이 없어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해중 동·식물류의 선체 부착을 효과적으로 방지해 장시간 선체표면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도료에는 첨가된 TBT는 유기주석 화합물로 바닷물속에서 녹아 부착생물이 아닌 다른 생물들을 죽이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굴, 홍합 등 양식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대수리, 소라와 같은 고등류의 성전환을 유발해 암컷을 불임으로 만들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진국 등 일부 국가는 2003년 1월부터 IMO 규정에 따라 유기주석 화합물 도료 사용을 전면중지하거나 일부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규제법규가 없는 실정이다.

인천해경은 해양환경 보존을 위해 전 함정에 적용하기로 하고 해양구조물, 어선 등 다른 선박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