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도약 위한 3대 전략 발표…“바다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부산시가 해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6월 18일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2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개최하고, 해양 분야 민·관·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해양중추도시 조성을 위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인현 고려대 교수, 강중규 한화오션 전무,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용민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회장 등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날 발표한 전략을 통해 “바다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부산 도약”을 비전으로 내걸고, 3대 전략 9대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전략은 ‘해양 주도권 이니셔티브 선점 및 글로벌 해양중추도시 조성’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및 해양 공공기관의 통합 이전,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대형 해운선사 부산 이전 등을 추진하고, 북항 일원에는 해양행정타운과 해양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영도 동삼혁신지구는 연구 역량과 산업 기능을 연결한 ‘트라이 오션서비스 시티’로 개발될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해양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의 도약’이다. 해양신산업 선도 분야 확대, 해양 인공지능(AX) 기술 전환, 인공지능 인재 육성 등을 통해 부산을 스마트 해양 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B-Ocean 데이터특구’ 조성, 스마트 양식 및 스마트 항만 사업도 포함된다.
세 번째 전략은 ‘청색경제(블루이코노미) 선도’다. 부산항을 북극항로 녹색 해운 거점으로 조성하고, 국가해양생태공원 ‘에코블루마린 부산’ 구축, 블루카본·ESG 생태계 조성, ‘K-블루푸드 수출특구’ 지정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2025년 ‘아워오션 콘퍼런스’, 2026년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PNLG)’ 지방정부 네트워크 포럼 유치, 국제수로기구 인프라 센터 유치 등을 통해 국제적 해양 리더십 확보에도 나선다.

박형준 시장은 “해양은 부산의 역사이자 시민 삶의 터전이며, 부산만이 가진 강력한 도메인”이라며 “해양수산부 이전을 환영하며, 부산이 해양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기조발표, 정책발표, 사례발표와 함께 전문가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산시의 해양 비전과 실천 전략이 구체화된 정책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