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바다지킴이

둘이라 행복한 우리는 쌍둥이 해군

해군 1함대사령부에 일란성 쌍둥이 두 형제 4명 함께 근무 

해군에 자원입대한 일란성 쌍둥이 두 형제 4명이 한 부대에 함께 근무하며 끈끈한 형제애와 전우애를 쌓아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1함대 군악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김도진(상병, 24세)ㆍ 율진(상병, 24세) 형제와 1함대사령부 정보참모실과 작전참모실에 나란히 근무하고 있는 남덕현(일병, 23세)ㆍ정현(일병, 23세) 형제로 각각 5분 차이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쌍둥이가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이들 두 쌍둥이 4형제는 힘들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만 주변 동료들에게는 너무 닮은 외모 때문에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달고 다녀 병영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가 고향으로 군악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김도진ㆍ율진 형제는 17살 때 러시아로 유학을 함께 떠나 형(김도진 상병)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트럼본을, 동생(김율진 상병)은 모스크바 그네신 국립음악원에서 타악기를 전공하다가 지난해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이들 형제는 동생인 김율진 상병이 형인 김도진 상병보다 1달 먼저  입대해 동생이 신병 훈련 때부터 종교 활동 시간에 형의 간식을 챙겨주는 등 힘이  되었고, 군악대에 와서는 동생인 김율진 상병이 몸이 좋지 않아 청소나 당직근무를 나가지 못할 때 형인 김도진 상병이 청소와 당직근무를 대신 맡아주는 등 형, 동생이 선후임으로 뒤바뀐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음악지식을 공유하는 등 일석이조의 군 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편, 경기도 파주가 고향으로 올해 4월까지 1함대 헌병대대에서 같은 소대원으로 근무했던 남덕현ㆍ정현 일병은 동료 장병들이 새벽 경계 근무 교대 자를 깨울 때 누가 누구인지 분간을 하지 못해 두 형제를 서로 바꿔 깨워 당사자는 물론 주위를 당황하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함대참모실로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이들 형제는 간부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등 웃음 제조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해상병 520기로 해군에 입대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늘  같은 부대에서 생활하며 휴가도 같이 가고 심지어는 감기도 같은 시기에 걸려 동료 장병들로부터 뭐든 함께하는 ‘남 브라더스’ 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남덕현 일병은 “동생과 함께 군에서 생활하며 형제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도록 근무지를 배려해준 부대에 감사하며 전역하는 날까지 동생과 함께 모범적인 형제이자 전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군악대 김도진 상병은 “동생보다 5분 먼저 태어나 형이 되었다고 동생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 군에서는 한 달 먼저 입대한 동생을 선임자로 대하게 되어 오히려 빚진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며 “동생과 함께 전역하는 날까지 쌍둥이 형제의 멋진 화음을 장병과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