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함대 서해교전 4주기 추모식 엄수
전 장병 동참기념물 건립 추모활동
충무동산에 돌모으기 운동 등 전개
서해교전 4주기를 맞아 전사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6월 29일 오전 10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과 당시 참수리 357호정 승조 장병, 함대 장병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교전 전적비가 위치한 2함대사령부에서 실시됐다.
이날 추모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종교의식(불교),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서로 진행됐다.
서해교전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경, 연평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해군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 357호정을 향해 의도적으로 선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발생했다.
당시 교전으로 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해군은 서해교전 4주기 추모식에 앞서 석가탄신일인 지난 5월 5일과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음력 주기인 6월 13일 2함대 법당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참-357호정 승조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법회를 열어 전사자들의 원혼을 달래 주었으며, 이와 아울러 서해교전 전사자들을 영원한 영웅으로 기리기 위해 다양한 추모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군본부를 비롯하여 작전사령부, 교육사령부, 3함대사령부 등 6개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왕래가 잦은 근무지내 건물 통로와 로비, 강당 입구 등에 서해교전 현황과 참-357호정 사진, 전사자 영정 등을 게시한 추모공간을 조성하여 전사자들의 감투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2함대에서는 서해교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고 그들의 승리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함대 장병들이 1장병 고향돌 1돌 모으기 운동을 펼쳐 부대 내 충무동산에 기념물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돌모으기 운동은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용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가운데, 함대 장병들이 휴가나 외박때 고향에서 가져온 돌을 한 개씩 모아 현재 1500여개가 모아졌으며 올해 말 장병들의 정성과 혼이 깃든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2함대는 서해교전 당시 참수리-357호정 정장으로 NLL을 목숨 바쳐 사수한 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전사자를 추모하고 그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영하 賞을 제정하고 매년 1명씩 선발 포상할 예정이다.
영하 賞은 故 윤영하 소령과 참-357호정 장병들이 근무한 서해에서 NLL 사수에 크게 기여한 고속정 승조장병 중 1명에게 수여하게 되며, 첫 영하 賞 수상자는 금년 11월경에 선발되어 함대사령관 표창, 상금 등 포상을 받게 된다.
NLL 해상으로 출동하는 함정의 전 장병은 출항전 반드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찾아 묵념을 하고 구호"전우가 사수한 NLL! 우리가 지킨다!"를 제창하는 등 참배 행사를 갖고 각오를 새롭게 하여 출동에 임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 육·공군 및 외국군, 예비역, 일반/사회 단체 등 대내외 인사들의 부대 방문시에도 서해교전 전적비 참배 및 참-357호정을 견학케함으로써 서해교전 전사자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일깨우고, 굳건한 안보관 확립을 제고하고 있으며, 최근 관람인원은 2005년도에 2만 2000여 명,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1만 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외에도 부대에서는 연평해전, 서해교전을 치러낸 부대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자 부대 역사관 건립을 추진중이며, 역사관내에 서해교전 전시실을 별도로 설치함으로써 함대 장병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장병과 부대를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서해교전의 참의미와 교훈을 되새겨 올바른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