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수중보 상ㆍ하류간 어종분포 현황도가 새롭게 그려진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작년 10월 잠실수중보 강남측 수변부에 만들어진 물고기길(魚道)을 통해 체장 2cm~40cm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강ㆍ남북을 오가는 통로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사진: 잠실수중보 물고기길)
잠실 물고기길 개장부터 최근까지 어도 이용 어류 실태를 관찰한 결과 물고기길 개장 초기(06.10월)에는 기온이 낮아 피라미, 몰개 등 소형 어류만 어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본격적인 어류 산란기가 시작되면서 간헐적으로 누치, 잉어 등 체장 30~40cm 큰 어류가 떼지어 어도를 따라 상류로 이동하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13일과 21일에는 약 2시간동안 누치와 잉어 300여 마리가 떼지어 이동하여 때마침 어도를 찾은 시민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사진:잉어 소상하는 모습)
1986년 한강종합개발 당시 잠실수중보 중간에 만들어진 기존 어도는 강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 물고기들이 입구를 찾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수중보 높이(3m)에 비해 연장구간(28m)이 짧고 계단 높이가 50cm로 경사도가 높고 유속이 빨라 30~50cm의 비교적 대형 어류인 누치, 강준치 이외의 작은 물고기들은 오를 수 없는 구조였다.
따라서 작년 10월 잠실수중보 상·하류간 서식어류 불균형을 해소하고 한강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폭 4m, 길이 228m, 계단간 높이 10cm 규모의 완만한 경사의 어도를 새로 만들어 큰 물고기는 물론 피라미, 두우쟁이, 됭경모치 등 비교적 작은 물고기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조성하였으며,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어도 주변에는 어류의 이동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관찰대와 수중생태관찰경을 설치하여 수중보 상·하류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강어류 생태교실'을 매주 토요일 마다 10시 30분에서 12시까지 1시간 30분동안 운영하여 한강에 사는 물고기와 어도의 역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물고기들이 떼지어 올라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사진:물고기길 주변 참게 이동모습)
생태교실 참여방법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