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예보연구팀 주관으로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1개월간 문산, 해남에서 1일 4회 장마 집중관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마 집중관측은 매년 6월과 7월 사이에 찾아오는 장마 기간 중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상공의 온도와 습도 변화 등 자세한 대기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시공간적인 고밀도 고층관측을 실시하는 것이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단과 한랭건조한 대륙성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장마전선은 각 기단의 세력의 확장과 후퇴에 따라 전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특히 이때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대기가 불안정해질 조건 속에 있다. 이때 발달하는 작은 비구름들은 때때로 집중호우를 유발하는데, 이들의 규모가 작고 지속시간이 매우 짧아 현재의 종관 기상 관측망으로 감시하기는 어렵다.
이번 관측은 헬륨가스가 든 풍선에 매달아 상승하면서 대기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관한 정보를 지상으로 송신하는 존데를 이용하는데 관측된 자료들은 대기의 구조를 파악하고, 수치예보모델의 예측능력을 높이는데 사용될 것이다. 또한 향후 기상청의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관측망 확충 계획 수립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집중 고층관측 실시 지점(해남, 문산, 이어도), 붉은색은 기존 고층관측지점(백령도, 속초, 흑산도, 포항, 고산, 오산, 광주)
한편 기상청은 해양조사원과 협력해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도 6월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집중관측을 실시한다. 장마전선을 탐지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이어도 관측자료는 예보정확도 향상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