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주력산업 전망 자동차 생산 첫 400만대 달할 듯
조선 활황세 12.8%전망 282억달러 수출액 달성 전망

올 하반기 조선과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두 자리 수의 높은 생산·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와 국산차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으로 생산규모가 최초로 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와 철강 등은 상반기보다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9일 자동차, 조선, 반도체, 일반기계 등 12개 주력산업에 대한 '2007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2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조선은 올해도 활황세를 보여 상반기 8.8%였던 생산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12.8%로 높아지며 수출액은 28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기계는 LCD 생산라인 투자 증대, 선박제조용 설비수요 확대 등의 수요 증대로 하반기에도 생산·수출이 모두 두 자리 수의 증가를 보이며 생산규모가 90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액정 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 가동과, LG필립스 LCD의 7.5세대 증산 투자 등 패널 생산력이 증대돼 생산 증가율이 상반기 7.8%에서 하반기에는 31.6%로 급성장하고, 수출 증가율도 같은 기간 11.3%에서 35.2%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처음으로 생산 400만대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보통신은 3G휴대폰 및 프리미엄폰 수요 확대, 윈도우 비스타 출시효과 등으로 생산 증가율이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6.7%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전기기와 전선은 미국과 일본,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전력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3.5%로 상반기 3.3%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철강산업도 재고부담이 늘고 내수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상반기 9.6%였던 생산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3.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가전, 섬유 업종은 하반기에도 생산 감소세는 지속되지만 감소폭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상반기에는 원화절상·유가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대부분의 업종이 양호한 생산·수출증가세를 시현했다"며 "하반기에는 상저하고의 경기흐름,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안정 성장세 유지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반기보다 생산·수출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