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스트는 관료주의 관행, 복잡한 조세체계, 과도한 세금부담, 과다한 법인 설립비용, 경직된 노동법에 따른 지나친 고용비용 등으로 브라질의 엄청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더딘 성장세에 머물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진출 희망 기업들이 초기 진출모색단계에서부터 투자환경과 애로사항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막고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해 갈 수 있다.
KOTRA(사장 : 홍기화)는 최근 우리 기업의 브라질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신 자료로 한층 보강한 ‘브라질 비즈니스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했다. 본서는 브라질과 무역이나 투자를 준비하는 우리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법률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투자진출과 관련한 제도, 절차, 세무, 노동 등에도 중점을 두었고 현지 변호사에게 원고 집필을 의뢰함으로써 내용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번 책자는 국가개황, 무역진출, 투자진출 편으로 크게 나누어서 브라질 비즈니스 환경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브라질 현지 투자진출관련 서류양식 샘플이나 주별 투자관련 기관 리스트 등 각종 유용한 정보도 다수 수록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공적인 진출을 이루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자면, 브라질 진출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기업으로 손꼽히는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첫 대회에 참여한 그룹 수만 1500여개에 달했고, 올해에는 예선참여 대상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브라질 대학가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LG전자는 국민스포츠인 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소비계층이 분화되어 있는 브라질에서 특히 중상류층 팬이 가장 많은 상파울루 FC(Sao Paulo Football Club)를 후원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축구와 음악, 춤 등에 열광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한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브라질 투자진출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산업 위주로 진행되어 왔으나 분야가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CJ는 라이신의 생산원료인 원당의 최대 생산국가인 브라질에 라이신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수출기지를 확보하고 지속성장하고 있는 남미시장에 공급 기지를 갖추게 된 것이다. CJ의 경우, 브라질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부지 기증, 시(市)세에 대한 장기 감면은 물론 도로 공사 및 기초 인프라 제공 등 주.시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이와 같이 브라질 투자 진출 시 주.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인센티브를 최대한 얻어내는 전략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브라질의 복잡하고 가변적인 법률과 제도는 브라질과 무역이나 투자협력을 모색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애로사항이 되어 왔다. 이러한 점에서 최신 업데이트 된 브라질 투자제도, 절차, 현지 기업 운영 방법 등이 담긴 ‘브라질 비즈니스 가이드’는 브라질 진출 관심 기업들에게 생생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정철 구미팀장은 본서의 현지 진출 기업들과 설문조사를 통한 애로사항 파악, 투자진출 유망분야 및 진출 방안 제시는 특히 기업들의 실질적인 진출 계획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