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월 중 41억달러 급증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7년 7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548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 12억7000만달러가 증가한 후 2월 25억8000만달러, 3월 11억달러, 4월 33억4000만달러, 5월 34억8000만달러 등으로 월별 증가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6월에는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4000만달러의 감소를 기록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것에 대해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129억7000만달러(83.6%), 예치금 414억3000만달러(16.3%),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3억1000만달러(0.1%), 금 7000만달러(0.0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6월말 기준)은 중국이 1조3326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9136억달러, 러시아 4058억달러, 대만 2661억달러, 인도 2135억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