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공급 크게 증가 올 30만가구 건설 무난
상반기 수도권 주택 신규 공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만가구 수준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도권 주택 건설 목표인 30만가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교통부는 3일 상반기 수도권 공동주택(아파트) 분양실적은 5만166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65%, 주거용 건축물 착공 면적은 814만4000㎡로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건설 초기 단계인 인ㆍ허가에 비해 착공과 분양 실적은 실제 공급 물량을 파악하는 가장 적절한 지표다.
수도권 건설 인ㆍ허가 실적은 5만2877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민간 택지에서의 건설은 3.5% 증가했다.
이는 공공택지에서 지난해 11.15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용적률과 녹지율 조정에 따라 설계변경 작업 등을 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결과다.
그러나 6월부터 공공택지 주택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설계변경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건설이 급증해 지난해보다 5만5000가구 증가한 14만6000가구가 올해 수도권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5~6월 중 상반기 전체 물량의 56%인 2만9558가구(지난해 대비 49% 증가)가 집중 건설된 것으로 나타나 빠른 시일 내에 전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민간택지에서는 다세대ㆍ다가구 건축규제 완화를 위한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된 3월 이후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건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조권 확보 이격거리 완화를 위한 조례 개정이 5월에 대부분 완료돼 7~8월부터는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또 주상복합 주거 연면적과 계획관리지역 내 용적률 상향 조정, 민간ㆍ공공 공동택지 개발사업 등도 건설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지방은 높은 주택보급률과 비교적 안정된 집값 등 영향으로 건축 착공 면적과 인ㆍ허가 가구수가 각각 32.6%, 37% 감소했다. 단 아파트 분양은 6만9881가구로 16.6% 증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택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지난 2월 구성한 ‘민간주택 건설활성화 포럼’ 등을 통해 추가 과제를 발굴하고, 주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될 경우 관계부처, 관련기관 등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