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것만 극복하면 증시 큰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어
한덕수 총리는 17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제한될 것이란게 정부 판단이자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성장이나 외환보유고, 30만명 이상 고용추세를 연 2개월간 이어가는 고용상태 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펀더멘털(경제기초)은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우리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파생상품들은 상당히 적어 이에 직결되는 것은 2억5000만달러 정도 된다고 보지만 그중에서도 우량 채권들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금융시장 전체가 지금 국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고 미국 주식시장과 우리 주식시장이 동조화 현상을 많이 보이고 있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심리적인 것만 극복하면 우리 증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문제와 관련해서도 "국제적인 금융시장에 쇄도하는 심리적인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나 세계 5위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해 봤을 때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외환위기 때처럼 우리가 이런 문제를 수습 못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의 큰 과제는 한반도에 어떻게 평화를 가져오고 유지하느냐, 그리고 공동 번영, 서로 어떻게 상생하며 경제협력을 계속해 나가느냐 두가지"라며 "이 두가지는 서로 상호 선순환적이고 상호 작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투자기회, 또 전체적인 자본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북한은 남한의 투자에 힘입어 발전의 기회를 잡는 프로젝트들을 최우선으로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은 프로젝트가 남북간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