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서 8월 상반기 인사고과 시즌은 기업들에게 직원들의 성과와 업적을 평가하기 위해 바쁜 시기이다.
하지만, 정작 평가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인사고과를 형식적인 제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이 올 상반기 인사고과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직장인 463명을 대상으로 ‘인사고과(평가) 제도에 대한 견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과반수 정도가 인사고과를 단순히 형식적인 제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 결과 49.9%의 직장인이 인사고과에 대한 평가로 ‘형식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외에 ▲자기계발을 위한 계기 마련 및 도움이 된다 18.4% ▲직원간의 치열한 경쟁을 유발한다 16.0%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가 생겨 조직 내 협력이 높아진다 5.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인사평가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6.7%로 소수에 불과했으며,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10.2%로 10명 중 1명 정도나 됐다.
이 외 ‘조금 신뢰할 수 없다’는 직장인은 46.9%로 과반수 정도를 차지했으며, ‘어느정도 신뢰한다’는 의견은 36.3%로 집계됐다.
특히, 올 상반기 부하직원 및 타직원의 인사평가를 했다는 직장인 142명을 대상으로 한 ‘자신이 공정한 인사평가를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무려 75.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반면 24.6% 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인사평가를 받은 직장인 439명을 대상으로 한 ‘자신이 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1.5%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58.5%의 직장인은 자신이 공정한 인사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입장에서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한편, 인사고과 시즌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에 빠지기 쉬운 평가자 유형으로는 자기 라인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일명 ‘내 사람 챙기기형’이 41.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능력이나 업무성과 보다는 사람 중심의 평가를 하는 ‘온정주의형’이 27.6%로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 ▲고과 점수는 무조건 낮게 주는 ‘짠돌이형’ 9.9% △모든 직원에게 후하게 점수를 주며 자신의 인기를 관리하는 ‘이미지 관리형’ 8.0% ▲다른 팀의 고과 점수 평점을 기준으로 자신의 팀 점수를 산정하는 일명 ‘묻어가기형’ 7.8% ▲평가 대상자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는 ‘마찰회피형’ 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