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과 더불어 캠퍼스로 돌아간 대학생들이 이른바 ‘방학 후유증’을 앓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1043명에게 ‘개강 그리고 방학 후유증’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9명은 방학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 대학생 중 무려 93.4%가 ‘방학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단 6.6%에 해당하는 69명만이 ‘방학 후유증이 없다’고 응답했다. 겪고 있는 방학 후유증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과 귀차니즘(49.7%)’과 ‘깨져버린 생활리듬(43.4%)’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아르바이트로 얻은 생활 습관(4.9%)’도 방학 후유증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피서지에서 그을린 피부’, ‘바닥난 용돈으로 인한 긴축 재정’ 등이 있었다.
한편, 끝나버린 방학 중 가장 아쉬운 것은 ‘놀기만 하면서 보낸 시간’이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방학 초 열심히 세워두고 결국 지키지 못했던 계획들(19.1%)’이 차지해 대학생들은 전반전으로 방학 기간 중 의미 없이 보낸 시간들을 가장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방학 동안 노느라 바닥나 버린 용돈(15.9%)’이, 4위는 ‘취업준비, 아르바이트 하느라 여유를 갖지 못했던 시간(15.8%)’이 차지했다. 그 외에 ‘너무 짧은 방학기간이 아쉽다’는 의견도 10.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