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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이드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2일 주가지수가 KOSPI, 2,000선 돌파(7/25) 이후 약 2개월여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 1,000조원을 돌파하여 1,007.3조원을 기록했으며 전체(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 경신하여 1,115.9조원을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2일 오후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종가 2014.09)을 재돌파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회담이 국내 경제에도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 경협을 넘어 남북 경제공동체의 토대를 쌓고, 경제특구를 통한 투자 기회 확대 등 공동번영의 디딤돌을 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경협 의제가 구체화할 경우 정치적 리스크 축소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경제협력 과정에서 얻는 경제효과 등 경제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섬유, 건설 등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특수가 기대되는 업계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남북교역 및 투자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금단의 선’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것과 동시에 국내 주식시장은 빨간불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것도 호재가 됐다. 주식시장은 오후 들어 오름폭을 더욱 확대하며 2014.0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다.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2일 국내 주식시장은 2개월여 만에 종합주가지수 2000선을 재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실물경기 회복+남북정상회담→주가 2000선 돌파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7월26일 2015.48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한국 증시는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해 오다 이날 2000선을 넘어선 것.

 

이날 종합주가 2000선 돌파는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확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증시에 상당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남북의 군사적 위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줄여 줄 뿐 아니라 실제로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풍부한 노동력, 지리적 이점을 살릴 수 있어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면 파급될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협 의제 구체화되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협 의제가 구체화할 경우 정치적 리스크 축소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경제 효과, 북한의 시장화 및 개방화 촉진으로 궁극적인 통일비용 감소 등 경제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선진지수 편입, 위험 프리미엄 감소를 통한 밸류에이션 제고 등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의 아시아담당 수석전략가 마커스 로스겐은 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간 소통은 ‘넷 포지티브’(순플러스)로 희소식”이라고 평가했으며,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회사의 마크 모비우스도 “북한이 외국인투자에 문을 열면 한국시장은 매우 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앞서 1일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증시 희망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정상회담은 건설 등 경협사업 관련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의 “실질적인 진전” 발언에 기대감 고조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를 떠나면서 밝힌 대국민메시지는 이번 회담이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노 대통령은 대국민메시지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 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이 장애를 극복하지 않고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 저는 이 인식 차이를 극복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섬유, 협력규모 확대 기대…조선·건설 등 수혜주 강세

 

남북 경협과 관련된 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향후 대북 투자여건의 정치·경제적 불안 요소가 제거되고 투자기회가 확대될 경우, 기존 해외투자 및 해외투자 대기수요를 북측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 섬유산업 협력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섬유산업은 남북경제협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업종으로 그동안 임가공 및 개성공단 운영 등을 통해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섬유교역 및 투자활성화가 예상된다. 섬유류는 지난해 남북 교역 중 18.5%를 차지할 정도 남북 교역비중이 가장 큰 업종에 속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 공식 수행원과 별도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회장 등 18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남북 경협 활성화 방안 논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한 대기업들의 과감한 대북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섬유, 건설, 조선, 철도, 전력, 수산업, 광업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정치회담 성격이 짙었던 1차 때와는 달리 평화 정착과 함께 실질적 경협 의제가 중심이 될 이번 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한 경제공동체 구상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경우 대외신인도와 국가신용등급 등 경제체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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