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올 1~9월 기금운용성과 잠정집계 결과 발표
올해 1~9월 중 국민연금기금이 13조7656억원의 수익을 거둬 9월말 현재 7.98%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인 6.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성과를 잠정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최근 투자비중이 크게 확대된 주식부문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식부문의 수익은 같은 기간 9조6776억원으로 38.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은 41.02%로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 35.69%보다 5.3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부문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해 3조9053억원의 수익에 그쳤다. 수익률은 3.50%였다.
대체투자부문은 투자비중이 9월말 현재 전체의 2% 수준인 4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자산의 특성상 수익금 회수에 상당한 기간이 걸려 수익 기여도는 아직 높지 않은 상태다. 4.67%의 수익률에 수익금은 1565억원이었다.
최근 국민연금은 국내채권 위주의 운용에서 벗어나 주식 및 대체투자 등 고수익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복지부는 2006년과 2007년 5년 단위 중기 자산배분안을 마련해 주식 및 대체투자, 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은 2006년말 11.6%(21조9000억원)에서 올해 8월말 현재 17.4%(37조6000억원)으로 5.8% 늘었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86.7%(164조4000억원)에서 80.1%(172조9000억원)으로 6.6%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규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다변화와 투자분권화, 기금운용역량강화를 기금운용 3대 정책방향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늘어나는 주식 및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투자와 해외투자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기관과 전략적인 제휴, 연기금 전문컨설팅사에 의한 기금운용 컨설팅 등 기금운용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