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그린북] 생산 두자릿수 증가…소비지표도 긍정적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상승국면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는 11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현 경기를 “내수와 수출의 균형 속에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선 생산부분을 살펴보면, 8월 산업생산은 수출호조와 내수지표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2% 증가, 전월(14.3%)에 이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생산(29.4%)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편, 자동차(18.1%), 기계장비(9.4%) 등이 산업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소비지표를 나타내는 8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해 전월(9.3%)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승용차판매(11.5%) 등 내구재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 전체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 소비관련 속보지표도 긍정적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으며,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도 추석경기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할인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7.7%나 증가, 전월(1.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5억 2,000만달러(전년동월대비 20.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수주 증가 등으로 선박류가 전년동월대비 49.7% 늘어 전체 수출증가를 주도했으며, 철강제품도 18.4% 증가했다.
10월 수출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 수출증가세가 계속되고 추석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3.5일) 등에 힘입어 증가세롤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기저효과 등 불규칙 요인에 의해 일부 내수지표의 움직임이 전월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상승의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성장전망을 4%대 후반으로 높여 잡았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이고 소비수요도 견실하고 경기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전체로 봐서 우리가 몇달전에 예측했던 금년도 경제성장률보다는 조금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예측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0월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9월부터 두달 째 콜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