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을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가을증후군이란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수요인 때문에 겪게 되는 심리적 증상인데, 대개 뚜렷한 이유 없이 외롭고 우울해지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흔히 사람들은 ‘가을 탄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이 ‘가을증후군’을 겪고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되는지,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천 3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인 전체 응답자의 39.9%(533명)이 현재 가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33.2%)보다 여성(49.1%)이 가을증후군을 겪는 비율이 더 높았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작 ‘가을을 타는 사람’은 여성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증상을 살펴본 결과, 이유 없이 ▲외롭고 쓸쓸함(68.9%)이나 ▲우울함(52.9%)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가을에 접어들면서 ▲신경이 날카롭다던가(40.5%) ▲업무에 집중이 안 된다(40.2%)는 응답이 있었으며, 천고마비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없다(16.7%)거나 반대로 ▲계속 먹게 된다(16.5%)는 응답도 있었다.
이 외에 ▲술(16.5%)이나 ▲담배(15.9%)가 늘었거나 ▲불면증에 시달린다(15.6%)고 답한 직장인들도 있었다.
이런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장인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들이 주로 쓰는 방법은 수다를 떠는 것. 가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 동료들과 수다를 떤다’는 직장인이 21.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운동(17.6%)’을 하거나 ‘여행(17.6%)을 떠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잠을 잔다(15.6%)’, ‘음악을 듣는다(11.3%)’,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7.1%)’ 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이 대처방법에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성은 주로 ‘운동’이나 ‘잠’으로 극복하는 한편, 여성은 ‘친구, 동료들과 수다’나 ‘여행’으로 가을증후군을 극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