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건설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북지역에 최근 녹지공원 조성, 상계뉴타운 등의 대형 호재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강북구 일대는 드림랜드 부지 개발 소식으로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강남권은 대선후보들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완화 발언으로 개포주공1,4단지 등 일부 저층 재건축 아파트들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10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4%, 경기 0.01%, 인천 0.15%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강세로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인천은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가격상승을 보였다.
서울은 △강북구(0.41%), △중구(0.32%), △용산구(0.28%), △금천구(0.22%), △중랑구(0.22%), △마포구(0.13%), △노원구(0.10%), △서대문구(0.10%) 등이 올랐고△ 강서구(-0.30%), △양천구(-0.05%)는 하락했다. 대체로 강북권이 강세를 보였고 강서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재건축 아파트는 개포주공 저층 단지 주도로 0.08% 상승했다. 1단지 49㎡(15평형)는 2000만원 오른 9억6000만~9억8000만원 선이다.
경전철과 장위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인 강북구는 이사시즌과 맞물리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시가 16일 드림랜드 부지에 녹지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번동 일대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번동 주공1단지 102㎡(31평형)는 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 선.
용산구는 서부이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 없이 호가만 소폭 상승했다. 소형아파트 매수문의는 꾸준하나 이주대책 기준일 공고 후 실제 거래는 뜸해졌다. 이촌동 북한강, 시범, 대림 등이 올랐다.
마포구 역시 아현뉴타운 개발에 따른 상승세가 꾸준하다. 아현3구역의 경우 11월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공덕동에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염리동 상록 82㎡(25평형)는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500만원 올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와 9호선 개통 호재로 이미 호가가 크게 오른 상태여서 매수세 형성이 쉽지 않다. 가양동 동신대아 158㎡(48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9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산과 평촌이 각각 -0.15%, -0.07%를 기록한 가운데 거래 부진이 계속되면서 대형아파트 매물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 마두동 강촌한신 211㎡(64평형)는 3500만원 하락한 9억1000만~11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경기는 △의정부시(0.31%), △광명시(0.30%), △평택시(0.21%), △양주시(0.21%), △시흥시(0.14%), 안산시(0.12%) 등이 올랐다. 반면 △화성시(-0.22%), △과천시(-0.12%), △수원시(-0.11%) 등은 하락했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착공과 외곽순환도로 개통을 앞두고 꾸준한 강세를 보였고 시흥시는 시화테크노벨리, 수인선 개통 호재로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양주시는 고읍지구 분양가 대비 저렴한 아파트 매물을 찾는 매수자가 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의정부 지역의 수요도 일부 흡수하고 있다. 삼숭동 양주자이2단지 79㎡(24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4500만원 선.
화성시, 수원시는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탄신도시 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매도자들이 앞다퉈 호가를 내리고 있다.
인천은 △동구(0.38%), △부평구(0.29%), △연수구(0.23%), △남구(0.17%), △서구(0.14%) 순으로 오른 가운데 재개발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부평구는 부개지구 환경개선사업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고 다음 달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서구 역시 가정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가격상승을 보였다. 부개동 주공7단지 62㎡(19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