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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이드

땅으로 하늘로 북한 관광 활짝 열렸다

인천공항~천지 2시간…남북 모두 실질 경제이익 창출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난 3일 현대그룹과 북측이 백두산·개성관광에 합의함에 따라 대북관광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지난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꼭 10년 만이다.

  

◆직항로 이용, 한결 가까워진 백두산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은 중국을 거치지 않고도 ‘민족의 영산’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금은 백두산을 관광하려면 중국을 거쳐야 한다. 직항로를 통한 백두산 관광길은 기존의 중국을 경유한 노선(인천∼옌지 약 2시간30분, 옌지∼백두산 육로이동 약 5시간)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1시간∼1시간30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산했다.

  

삼지연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40분이면 천지를 볼 수 있으므로 이동시간만 따질 경우 인천공항에서 천지까지 2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백두산은 남한 국민들이 꼭 가보고 싶은 북한의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2004년 실시한 백두산관광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두산 관광 선호도는 금강산보다 10.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측을 통한 백두산 관광이 실현되면 연평균 18만4000명, 월평균 1만4897명의 남측 관광객이 백두산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행기로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 장군봉과 망천후, 천지의 웅장함과 신비함, 백두산 온천 등의 유명세는 충분히 남측 관광객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로 2시간, 누구나 개성관광

  

2005년 3차례 시범 관광 이후 중단돼온 개성관광은 올 12월 초부터 시작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남북정상회담때 이용했던 자유로∼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누구나 개성을 가볼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거리는 50㎞ 정도. 출입국 수속 등을 감안, 서울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가량이면 개성 시내에 닿을 수 있다.

  

개성은 인구 10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큰 도시로, 왕건왕릉·공민왕릉·선죽교 등 문화재가 즐비하다. 관광객 숙소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개성 관광은 일단 당일 코스 상품만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관광, 남북 유·무형 실익 기대

  

금강산과 개성 공단에 이어 백두산 하늘길까지 열림으로써 대북관광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특히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은 단지 관광 그 자체 뿐아니라 남과 북에 여러 유·무형의 실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전문 인터넷 매체 '온바오'는 지난 4월 중국의 백두산보호개발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 중국측이 2005년 백두산 관광사업으로 관광객 50만명에 6천300만위안(75억원 상당), 지난해는 70만명에 1억위안(120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남북 직항로를 통한 백두산 관광은 이러한 중국측 백두산 관광수입중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직접관광에 따른 추가 수요를 창출해 남·북에 실질적인 경제이익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두산 직항 관광은 국제사회에서 ‘백두산’의 이름을 되찾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이른바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은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長白山)'을 국제사회에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의 성화 채화를 백두산 천지에서 했으며, 지난해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백두산 일대에서 치르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백두산의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도 추진중이다. 백두산 관광이 본격화해 백두산을 찾는 한국인이 많아지면 국제사회에 '백두산'의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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