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히터 세계 첫 개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히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자동차 유리의 김서림 및 성에 방지는 물론 운전자의 시야확보에 큰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 한창수(사진) 박사팀은 탑나노시스, 현대자동차, 코리아오토글라스와 공동으로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하여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의 열선으로 활용될 수 있는 투명히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투명히터는 유리의 전면에 두께 약 5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9미터 ;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의 얇은 층으로 코팅되어 투명도 약 80% 이상으로 운전자의 시야확보에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자동차 열선 등에 사용되는 실버 열선은 자동차를 이용할 때 운전자의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뒷면 유리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히터는 기존 열선에 비해 빠르고 고르게 온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소비전력 또한 1/3정도로 낮출 수 있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광학 렌즈 등에 활용이 가능하며, 저렴한 가격에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하에서 이번 투명히터를 이용한 열선 개발은 한국이 투명히터의 핵심 기술을 선진국에 비해 먼저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창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투명히터의 학문적, 기술적 첫걸음을 뗀 것으로 현재의 기술개발 추세로 볼 때, 향후 2~3년 내에 자동차에 실제로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인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