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가능성 제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99/B 하락한 $88.32/B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27/B 하락한 $89.53/B에 마감됐고, Dubai유 현물가격은 전일 OPEC의 증산결정에 대한 회의감이 뒤늦게 반영되어 전일대비 $1.58/B 상승한 $84.53/B 수준에 마감됐다.
OPEC이 12.5일 임시총회(장소 : UAE)를 앞두고 증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제기 됬으며, 석유생산량 50만b/d 증산 또는 현 생산량 동결을 두고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우존스 보도)
카타르, 베네수엘라, 이란, 리비아 등은 미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석유수요증가 둔화를 전망하며 현 생산량 유지를 주장한 반면, 사우디는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여 증산 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이 2003년 이후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였다는 미 국가정보국(Office of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의 보고서 공개(12.3일)로 이란 핵 문제로 야기된 긴장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OPEC의 고유가 정책을 주도한 차베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