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유보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 석유 제품 재고가 대폭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83/B 하락한 $87.49/B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04/B 하락한 $88.49/B에 마감됐고, Dubai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0.97/B 상승한 $85.50/B 수준에 마감됐다.
미 EIA(에너지정보청)이 석유제품 재고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미 휘발유 및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하락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400만 배럴 증가한 2억 배럴 수준을 기록했으며, 중간유분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하여 1.32억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800만 배럴 감소한 3.05억 배럴 수준을 나타냈으며, 정제가동률은 전주와 비슷한 89.4%를 기록했다.
한편, OPEC은 146차 임시총회를 UAE에서 개최하여, 현재의 생산목표(OPEC 10국 기준 2725만 b/d)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당초 증산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OPEC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증산유보를 결정했다.
MF Global사 등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 둔화 가능성 및 지정학적 불안요인 해소가 수급 불안 요인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