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시장에 대형 유통 빌딩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L건설 윤모씨(39). 그는 해외진출 관련 정보습득을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각 지원기관별로 소관사항에 관한 정보만 개별적, 단편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종합적인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느껴왔으나 이러한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KOTRA와 산업자원부 등 국내 31개 기관의 해외진출 관련정보를 한 자리에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획기적인 종합 포탈 사이트가 17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해외진출통합정보시스템(OIS, www.ois.go.kr)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구축됐다.
OIS 시스템은 국가별.지원기관별.투자단계별 등 다면적 정보 분류 체계에 따라 총 31개 기관 55개 사이트에 포함된 투자단계별 정보, 시장정보, 조달 · 입찰정보, 해외진출기업 DB, 성공.실패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수요자 참여형 해외투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생생한 의견교환이 시스템의 중심이 되도록 구성됐으며, 현지조사ㆍ컨설팅.전문서비스(법률, 금융, 세제 등) 등의 오프라인 지원서비스 제공을 보강했다.
우리나라 해외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5,269건, 112억불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지난 9월까지 4,339건, 110억불의 해외투자가 이뤄져 작년 규모를 상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GDP 대비 해외투자 잔액은 5.7%로, OECD 평균 39.7%, 미국의 16.4% 등과 비교해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도 해외투자는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해외투자의 절반(’07. 9월말 누계 투자건수 기준)을 차지하는 최대 투자국 중국만 하더라도, 현재 심각히 논의되는 차이나 리스크의 근본 원인이 바로 정보부족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시장과 중국정부의 규제가 변화하고 심화되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대처만 해도 차이나 리스크의 대부분은 해소된다는 것과 적절한 정보로 사전 무장하지 않는다면 최근 뜨고 있는 베트남에도 차이나 리스크와 유사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