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절반 이상이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동안 대선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증후군이란, 온통 선거 분위기로 변한 주변 환경과 유세 소음 등으로 인해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5일부터 16일까지 개인회원 1,27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7.3%가 올 대선 유세 기간 동안 대선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대선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75.5%가 ‘거리의 응원·유세 소음’을 1위로 꼽았다. ‘형식적이고 서로 비방하는 TV토론회’는 68.1%, ‘후보들이 어이없는 공약’ 45.6%, ‘시도 때도 없이 방송하는 후보들의 유세광고’ 36.6%, ‘인터넷 접속을 할 때마다 뜨는 유세 배너광고’ 34.1%가 뒤를 이었다. ‘대선 프로그램으로 인한 타 프로그램 방영 취소’ 27.4%, ‘온통 대선 이야기뿐인 뉴스’ 25.3%, ‘주위 사람의 특정 후보 두둔’ 24.9%, ‘투표할 후보에 대한 질문’ 14.4% 등이 있었다.
‘대선증후군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가’란 질문에는 62.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응답자를 대상으로 ‘올해 후보들의 유세경쟁이 5년 전 대선 때보다 더 치열해졌다고 생각하는가’ 란 질문에 ‘그렇다’ 와 ‘아니다’가 각각 38.4%, 36.7%로 의견이 엇갈렸으며 ‘관심 없다’라는 응답도 24.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