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변동률이 0.02%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0.03%로 상승했지만 지난주 보다 0.27%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을 필두로 증가했던 매수세가 이명박정부의 강한 집값상승 억제 의지에 부딪히면서 다시 잠잠해진 것이 원인이다.
아직 가시화된 부동산 완화 정책이 없고 쉽게 규제를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매도자들은 매도호가 높이기를 멈췄고 매수자도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에 문의조차 주춤해졌다.
서울 전셋값은 0.06%로 본격적인 겨울방학이 도래하면서 강남구(0.05%), 노원구(0.03%)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인천 연수구(-0.23%), 화성시(-0.18%)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2월 28일부터 1월 3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3%인 것으로 조사됐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 기대감도 크게 줄어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3%로 전주(0.29%)보다 크게 줄었으며 대부분 단지가 보합세에 그쳤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가 5백만원 오른 9억9천만~10억7천만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5백만원 오른 5억7천만~6억8천만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08%), 서대문구(0.07%), 금천구(0.06%), 도봉구(0.06%) 등 비강남권은 개발 기대감이 있는 곳 위주로 꾸준히 상승세다. 반면 양천구(-0.02%), 강동구(-0.02%)는 하락했다.
서대문구는 북아현동 일대가 상승했다. 북아현 재정비촉진지구기본계획이 2007년 12월 말 서울시의회에서 확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다. 촉진지구 내 거래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고 거주해야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지만 기존 아파트들은 거주환경이 좋아 실수요를 겸한 투자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북아현동 두산 79㎡가 5백만원 오른 2억~2억7천5백만원이다.
금천구는 광명시 하안동에 접해 있는 독산동 주공14단지가 상승했다. 성공적으로 분양된 소하지구 근처로 주변개발 기대감이 높고 시흥역 일대 도하부대와 대한전선공장 부지에 업무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바로 거래된다. 독산동 주공14단지 76㎡가 1천만원 상승한 2억1천만~2억3천만원이다.
양천구는 아파트 하락폭이 둔화됐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문의전화도 소폭 증가했지만 특별한 지역개발 호재가 없는데다 매수세가 여전히 없어 매매는 힘든 상황으로, 신정동 신시가지11단지 89㎡가 2천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5천만원이다.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와 -0.04%,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14%), 남양주시(0.11%), 인천 계양구(0.06%) 등이 상승했으며 군포시(-0.30%), 화성시(-0.15%), 하남시(-0.14%), 신도시 분당(-0.10%) 등은 하락했다.
의정부시는 신곡동 일대가 꾸준히 강세다. 2011년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진입이 쉬워지고 2008년 착공 예정인 광역행정타운 수혜도 예상돼 기대감이 높다. 매수문의는 꾸준하나 매도자들은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는 힘들다. 신곡동 신명 8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5천5백만~1억7천만원. 장암동신 142㎡가 1천만원 상승한 3억4천만~4억원이다.
[ 전세 ] 금주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9%), 성동구(0.07%), 강남구(0.05%), 노원구(0.03%) 등이 상승했으며 강서구(-0.09%), 영등포구(-0.02%)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 새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편의시설 뿐 아니라 학군도 좋아 겨울방학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꾸준한 것. 특히 삼전동 일대로 대형 학원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부모 대기 수요도 많다.
물건이 없다보니 잠실동 트리지움 178㎡는 전주보다 무려 1억5백만원이 오른 6억~6억5천만원, 82㎡도 3천5백만원 오른 2억8천만~3억2천만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일대가 강세다. 겨울방학을 맞아 학군과 학원시설이 좋은 중계동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주공8단지 69㎡가 5백만원 올라 1억~1억3천만원, 롯데우성 122㎡가 5백만원 올라 2억9천만~3억원이다.
반면 강서구는 지난 12월 26일 입주를 시작한 화곡2주구(우장산e-편한세상아이파크) 물량이 많아 화곡동 일대 전셋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규 물량이 많은데다 기존 아파트는 재건축을 진행하는 등 낡은 곳이 대부분이라 선호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 화곡동 우신 79㎡가 1천만원 하락한 4천만~4천5백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1%와 0.00%, 인천은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0.23%), 화성시(-0.18%), 용인시(-0.07%) 등이 하락했으며 파주시(0.08%), 남양주시(0.07%) 등은 상승했다.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 시세가 하락했다. 2007년 9월 송도웰카운티2단지 7백98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2008년 2월에 송도웰카운티1단지 9백80가구가 추가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라 대기 물량이 풍부하다.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1블록 109㎡가 5백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2천만원이다.
화성시도 동탄1신도시 입주물량 과다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07년 12월 말 서해그랑블 7백27가구를 시작으로 2008년 1월까지 총 2천2백4가구가 줄줄이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 특히 대형 아파트는 수요가 더욱 없다. 병점동 신창미션힐2차 148㎡가 5백만원 내린 1억3천만~1억5천만원이다.
남양주시는 와부읍 전셋값이 상승했다. 입주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되는 새 아파트가 많고 중앙선 덕소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와부읍 벽산메가트리움 109㎡가 5백만원 올라 1억2천만~1억5천만원, 덕소아이파크 112㎡가 5백만원 올라 1억3천만~1억5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