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시 상대방의 자녀가 있다면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자녀들의 정서적인 혼란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혼전문회사 두리모아가 실시한 남녀 재혼회원 각 300명을 대상으로 "재혼 시 상대방에게 자녀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3%(남자 170명, 여자 107명)가 "재혼 상대자의 자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답해 재혼 시 자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대방의 자녀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 44.7%, 남성의 20.7%에 불과했다. 또 자녀양육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경제적 곤란 ▲상대방 역할부재 ▲자녀들의 정서적 혼란 ▲이혼에 대한 편견 등 순위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은 ‘딸아이일 경우 1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 여성은 "10세 이상 된 아이일 경우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한 기타 의견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재혼을 왜 원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외로움’, ‘가족.친지의 권유’ 순으로 답했으며, 남성의 11%, 여성의 5.3%는 ‘자녀양육’을 재혼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85.7%가 전 배우자와 비슷한 상대와 재혼할 의사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해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혼희망자 가운데 사별자는 평균 1년9개월, 이혼자는 2년10개월만에 `재혼회원'으로 가입해 사별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빨리 재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