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5년 동안 수도권 1억미만 아파트가 24만여 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참여정부가 시작된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수도권 1억원 미만(상한가 기준)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현재 16만7천2백76가구로 조사됐다.

참여정부가 시작된 때(40만7천8백47가구) 보다 58.99%(24만5백71가구) 감소했으며, 감소율로는 서울이 가장 크다. 그만큼 1억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2003년 3만4천4백64가구에 달했으나 2008년에는 2천7백33가구로 5년 동안 92.07%(3만1천7백31가구)가 줄었다.

이어 신도시는 82.22%(1만7천63가구 --> 3천34가구), 경기도 62.21%(23만6천7백40가구 --> 8만9천4백63가구), 인천 39.75%(11만9천5백80가구 --> 7만2천46가구) 순이다.

서울은 강북, 강서, 광진, 동대문, 마포, 서초, 영등포, 중구 등 8개구는 감소율 100%를 기록했다. 감소율 100%란 2003년 1월 당시에는 1억미만 아파트가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이다.

2003년 1월 당시 강서구와 성북구는 각각 1억미만 아파트가 1천7백86가구와 1천88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단 한가구도 없는 상태이며, 용산(98.23%), 노원(98.13%), 금천(94.21%), 구로구(90.79%) 등 4개구는 감소율이 90% 이상이다. 용산구는 2003년 1월 당시 1억미만 아파트가 1백13가구 있었지만 현재는 2가구 밖에 없는 상태다.

노원구도 1만6천2백70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3백4가구 뿐이다. 신도시는 참여정부 초기 1억미만 아파트가 1만7천63가구 였지만 현재는 82.22%(1만4천29가구)가 준 3천34가구 밖에 없다. 1억미만 아파트 감소가 큰 곳은 산본(99.35%), 평촌(93.18%), 중동(81.08%), 일산(31.71%) 순이다.

산본은 6천8백11가구에서 44가구로 줄었으며 평촌은 8백80가구에서 60가구로 중동은 7천29가구에서 1천3백30가구로 감소했다. 분당은 2003년 1월 당시에도 1억미만 아파트가 없었다.

경기는 23만6천7백40가구에서 8만9천4백63가구로 줄었다. 감소율은 62.21%다. 경기 역시 감소율 100%를 기록한 곳이 3곳 이나 된다. 각각 광명, 의왕, 구리시다. 특히 광명과 의왕은 2003년 1월 당시만 해도 1억미만 아파트가 각각 5천3백84가구와 4천4백99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단 한곳도 없다. 구리는 2백50가구 였지만 현재는 1억미만 아파트는 없다.

다음으로 감소폭이 큰 곳은 용인(96.52%)이다. 용인은 참여정부 출범당시 8천1백5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2백82가구 밖에 없는 상태다.

인천은 1억미만 아파트가 39.75% 줄었다. 평균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낸 곳은 중구(71.75%), 연수구(65.86%), 서구(53.08%), 부평구(57.81%)다.

중구는 2003년 1월 당시 1억미만 아파트가 3천6백74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1천38가구 뿐이며 연수구도 8천7백41가구 였지만 2천9백84가구로 줄어든 상태다.

1억미만 저가 아파트가 사라진 것은 소형 아파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형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2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첫째가 지역적 호재가 작용하면서 소형 아파트값을 올렸다. 대표적인 곳이 강북권이다. 노원구의 경우 동북선(은행사거리~왕십리) 경전철과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강북구는 우이신설(우이~방학) 경전철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용산민족공원, 한남뉴타운 개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억미만 아파트가 줄었다.

두 번째 이유는 청약가점제 시행 등으로 가점 낮은 실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2007년 한해 수도권 아파트값(재건축 제외한 일반아파트)은 중대형에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66m2이하(옛 20평 미만)와 99m2이하(옛 20평대)는 각각 12.89%와 6.32% 올랐다.